미국 증시: 한번의 고비가 더 남아있다(신한금융투자 2023년 주목해야 할 스무가지 주제) 중
새해 들어 물가 상승세 둔화와, 그에 뒤이은 통 화정책 전환 기대감 부상 속 S&P 500은 4,000pt 를 탈환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확실 히 2022년 내내 시장을 옥죄었던 할인율 부담은 2선으로 후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에 기반 해 미국 증시는 이미 저점을 통과했고, 작년의 낙폭을 되돌리고 상승 추세로 전환할 것이란 기 대감도 일각에서 엿보인다. 다만, 한국 증시와는 다르게 미국 증시는 아직 전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판단한다.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① 한국과는 달리 미국의 기업이익의 하향 조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시장 컨센서스는 2 분기를 기점으로 기업이익 반등을 전망한다. 경기를 배제해도 이는 비현실적이다. 기업들의 매출 성장은 정체되고 있는데, 타이트한 고용시장 영향으로 비용 증가는 이어지고 있다. 이는 topline 전망을 대변하는 선행지수의 하강, 고용시장 을 대변하는 후행지수의 상승으로 대변된다. 역사적으로 선행지수 하강 - 후행지수 상승 구간에서 기업들의 순이익률은 악화돼왔다. 이번 사이 클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2분기를 기점으로 순이익률이 반등해 2024년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 을 가정하고 있다. 사이클의 관점에서 순이익률이 반등하려면 경기가 악화되면서 대량 해고가 출현한 이후 경기 회복이 나타나야 한다. 이러한 변화가 없다면 순이익률의 반등은 어렵다. 시장의 전망이 아직 사업 여건의 악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② 현재 리스크 프리미엄 지표들은 채권시장과는 다르게 미국의 경기 하강 우려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단적인 사례가 VIX다. S&P500이 4,000pt 고지 안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대표 리스크 프리미엄 지표인 VIX는 역사적 평균인 19.6을 하회하고 있다. VIX는 장기평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경기의 순환을 잘 설명하 는 속성이 있다. 20 이하의 VIX는 경기 하강이 반영 되지 않은 레벨이다.
회사채 스프레드도 유사하다. 미국의 BBB급 회사채 10년물 스프레드는 250bp를 하회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년간 평균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업 여건 악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현 수준의 가 격이 정당화되려면 경기가 2~3분기를 저점으로 가시 적으로 반등해야 한다.
③ 마지막은 밸류에이션이다.
최근 시장금리 하락과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를 반영해 S&P 500의 12MF PER은 17배 후반에서 형성되어있다. 18배는 과거 기업이익 성장이 가속화되거나, 통화정책이 '완화적' 국면으로 접어들었을 때 적용받을 수 있었던 수치다. 성장 회복과 통화정책 전환이 시장 기대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PER은 10% 이상 하향될 수 있다. 10%의 PER 조정은 전저점 지지력 테스트 가능을 의미한다. 소결하면, 최근 시장 환경이 개선됐지만, 완전히 마음 을 놓기에는 남은 불안 요소들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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